작성일 : 2016. 03. 16.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병 중 하나가 치매이다.
막연한 그리고 과도한 두려움을 갖는다.
아직 오지 않은 최악의 미래를 가정하고 현재를 불안에 떨며 보낸다.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머리가 복잡하다. 기억을 잃어가면서 마음은 정처를 잃는다.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해서 컬러링 도안을 프린트하고 12색 색연필을 샀다.
어머니를 위한 시작이었는데, 오히려 내가 더 즐긴다.
12색의 한계를 느껴 48색 색연필도 샀다.
오늘 집에 왔더니 어머니께서 12색 컬러 사이펜도 구해놓으셨다.
원래 “장비를 다 갖추면 그 취미생활은 끝이 난다.”는 말이 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 마음은 정처를 잃는다.
컬러링도안에 색칠하기가 싫증이 나면 색연필도 정처를 잃는다.
이왕이면, 두려움도 함께 정처를 잃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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