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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적당한 믿음

2021. 6. 18.

작성일 : 2016. 03. 22.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나온 이야기다.

신부에게 질문한다.

고해성사할 때 사람들은 정말 모든 죄를 고백합니까?

신부가 대답한다.

털어놓아도 될만한 죄만 고백합니다.

 

아는 이의 고민을 들었다.

고해성사 때 무슨 죄를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천주교 신자인 다른 이에게 이 고민을 전했다.

자기는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한단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리를 믿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면서 적당히 믿고 적당히 행동한다.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생각하기에 따라 모든 것이 죄가 될 수도 있고, 그 어떤 것도 죄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보이기에 참 좋은 것.

적당한 믿음에 뒤따르는 적당한 행동.

적당한 행동을 하기 위한 적당한 믿음.

자신과 타협하긴 참 쉬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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