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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면, 대개 어딘가에 갇혀 있는 작은 사람을 그리곤 한다. 그러면 선생님이 묻는다. "이게 누구니? 아빠니? 엄마니?" "아니에요. 다른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 누구? 멋진 왕자님?" "아뇨. 그냥 다른 사람이에요. 내가 이따금 꿈에서 보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꿈에서 보는 다른 사람을 멋진 왕자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이런 어른들만큼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도 없다. 이들은 아이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뭐든지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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