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4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 공허야말로 그의 특성을 가장 잘 요약하는 단어였다. 베르나르댕 씨는 뚱뚱한 만큼 비어 있었다. 뚱뚱했으므로 그는 자신의 공허를 담아 낼 더 많은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2013. 12. 17.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 "요컨대 말이야, 에밀, 우리가 그 사람에게 꼭 문을 열어줘야 하는 걸까?""법적으로는 우리가 그 사람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아도 돼. 우리에게 그 일을 강요하는 건 바로 예의라고.""우리에게 예의를 지킬 의무가 있을까?""예의를 지킬 의무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그런데?""문제는 말야, 쥘리에트, 꼭 그래야 하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해낼 수 있는가 하는 거야." 2013. 6. 17.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 모브의 식품점은 우리를 매혹시켰다. 그 식품점에서 팔고 있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것들뿐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그 사실이 우리를 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빠뜨렸다. 2013. 5. 11.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 눈이 녹으면, 그 흰빛은 어디로 가는가? 2012.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