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한 세 단어 Trzy stowa najdziwniejsze
내가 "미래"라는 낱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그 단어의 첫째 음절은 이미 과거를 향해 출발한다.
내가 "고요"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나는 이미 정적을 깨고 있다.
내가 "아무것도"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이미 무언가를 창조하게 된다.
결코 무(無)에 귀속될 수 없는
실재하는 그 무엇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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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요한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과거가 된 정적을 깨고 무언가 창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참, 이상하군.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선집 <끝과 시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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