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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공염불

2021. 6. 18.

작성일 : 2016. 03. 10.

 

“이놈의 회사 때려치워야지.”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치고 그만두는 사람 보지 못했다.

정말 그만둘 사람들은 말이 아니라 사표로 말한다.

 

가까운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건 이래서 못하고, 저건 저래서 못한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는 상황을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못하는 이유를 한 보따리 껴안고 있으면서 말이다.

 

나는 너무 중얼대는구나. 이렇게 말만 너무 많이 하니까,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아무 일도 하지 못하니까 지껄이기만 하는 거다.”

죄와 벌 | 도스토예프스키

 

그리 말 많은 사람이 아니다.

가끔 사람을 만나면 너무 많은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왜 그리 쓸데없는 말을 많이 지껄였을까, 후회될 때가 있다.

특히, 그 많은 말이 자기변명일 뿐인 공염불 같다고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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