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다.
멋진 삶을 살고 싶다.
여행을 가고 싶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맘에 담고 싶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오고 싶다.
하지만, 같이 갈 사람도 없고 교통편도 마땅치 않고…
인사동을 걷고 싶다.
문화적 향취에 빠져 전시회도 보고 잠깐 쉬는 동안 차라도 한 잔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번잡하고 전시회는 생각만큼 이해하기 싶지 않고…
운전을 배우고 싶다.
강바람을 맞으며 강변을 드라이브도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싶을 때 가고도 싶다.
하지만, 운전은 무섭고 자동차 살 돈도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공원을 산책하며 삶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만큼 이야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은데,
하지 못하는 이유가 저렇게 많으니...
어찌 삶이 멋질 수가 있겠는가.
핑계는 필요한 사람에겐 넘쳐나는 법이다.
나는 진정, 멋진 삶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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