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덧칠하기/속깊은인터넷친구

핑계

2012. 11. 29.

 

 

주말이다. 
멋진 삶을 살고 싶다.

여행을 가고 싶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맘에 담고 싶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오고 싶다.
하지만, 같이 갈 사람도 없고 교통편도 마땅치 않고…

인사동을 걷고 싶다.
문화적 향취에 빠져 전시회도 보고 잠깐 쉬는 동안 차라도 한 잔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번잡하고 전시회는 생각만큼 이해하기 싶지 않고…

운전을 배우고 싶다.
강바람을 맞으며 강변을 드라이브도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싶을 때 가고도 싶다.
하지만, 운전은 무섭고 자동차 살 돈도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공원을 산책하며 삶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만큼 이야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은데, 
하지 못하는 이유가 저렇게 많으니...
어찌 삶이 멋질 수가 있겠는가.

핑계는 필요한 사람에겐 넘쳐나는 법이다.

나는 진정, 멋진 삶을 꿈꾸는가?

 

 

 

 

'덧칠하기 > 속깊은인터넷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사람 잡기  (0) 2012.11.29
  (0) 2012.11.29
전환점  (0) 2012.11.29
진단  (0) 2012.11.29
눈빛  (0) 2012.11.27
터미네이터  (0) 2012.11.27
취사선택  (0) 2012.11.27
위안  (0) 2012.11.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