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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칠하기/속깊은인터넷친구

다양성

2012. 11. 29.

 

 

 

 

우연히, 케이블TV에서 방영하는 "삼사라"라는 영화를 보았다.
우리나라의 "꿈"이나 "만다라"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젊은 구도자는 세속의 욕망에 동요되어 구도의 길을 포기하고
늙은 구도자는 젊은 구도자의 삶을 바라보며 구도에 정진한다.

입적하는 노승은 세속으로 돌아간 젊은이에게 묻는다.
"다음 생애 만나면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이야기해다오.
천가지 욕망을 쫓아 욕망을 채우면서 사는 삶과
한가지 욕망을 위해 끊임없이 수양을 하는 삶 중에서."

영화 "장미의 이름"에서도 비슷한 갈등구조가 등장한다.
세속의 사랑과 수도사의 길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은 수도사에게 주는 말이다.
"사랑(남녀간의 사랑)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평화롭겠느냐, 아드조.
안전하고
평온하고
그리고
지루하겠지." 

사람살이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도 하지만,
모두다 똑같지만은 않은 것이 수많은 다양성을 만들어가고
그 다양성으로 인해 세상은 더 풍요로와진다.
어떠한 선택이 옳으냐의 질문은 어리석다.
각자 선택한 삶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도를 믿으세요?"
"하나님은 믿으세요!"
지하도에서 팔을 잡아끄는 사람들도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을 못견뎌 하는 것이긴 하지만...

영화 "삼사라"에 나오는 화두다.
물 한방울을 영원히 마르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다에 던지면 됩니다.

물 한방울 같은 내 삶이 세상이란 바다에서 영원히 마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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