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바라는 것이 분명히 뒤에 있다고 인간에게 확고한 보증을 주고, 그 대신에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는 약속을 받아냈던 신들, 그들의 의도는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 뒤에 의연히 버티고 앉아 자리를 지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들은 애초에 제대로 앉아 있지도 않았던 듯 재빨리 우르르 흩어져버렸다.
|
'오늘의밑줄(~2014.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순 | 양귀자 (0) | 2013.10.23 |
---|---|
어린 숲 | 손종일 (0) | 2013.10.22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0) | 2013.10.21 |
홍어 | 김주영 (0) | 2013.10.20 |
자건거도둑 | 김소진 (0) | 2013.10.18 |
천년의 사랑 | 양귀자 (0) | 2013.10.17 |
햇빛과 달빛 | 이윤기 (0) | 2013.10.16 |
타나토노트 | 베르나르 베르베르 (0) | 2013.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