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다

유주얼 서스펙트 | 브라이언 싱어

2015. 2. 11.



유주얼 서스펙트 (1996)

The Usual Suspects 
 9.1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스티븐 볼드윈가브리엘 번베네치오 델 토로채즈 팔민테리케빈 폴락
정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 독일, 미국 | 106 분 | 1996-01-27
다운로드



관객과 감독의 숨막히는 두뇌게임.

완벽한 퍼즐스릴러!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기를 즐기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광고문구였다. 

유주얼 서스펙트란, 일종의 경찰용어로, 범죄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소환되는 5명의 용의자들(보통 전과자들로 구성된다)을 가리킨다. 





영화가 시작되면, 산페드로 부두, 27명이 사망하고 9100만불이 증발하는 유혈극이 벌어진다.


영화는 두가지 시점이 교차된다.

하나는 6개월전 무기수송차 탈취사건의 유주얼 서스펙트로 만난 범죄전문가 5명이 벌인 산페드로부두의 유혈극의 전모를, 유일한 생존자인 절름발이 버블이 형사에게 털어놓는 과거에 대한 회상이고, 또하나는 화재사건에서 중상을 입은 헝가리갱의 진술과 버블의 진술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현재의 노력이다.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영화는, 버블과 헝가리갱은 진술을 통해, 용의주도하게 범죄를 배후조정하고 범죄자들로부터 대항할 수 없고 복종할 수밖에 없는 악마로 묘사되는 전설적인 암흑가의 보스 `카이저 소제`라는 인물이 등장시킨다.

관객들은 두뇌게임이라는 문구에 휘말려 "과연 카이저 소제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변을 찾으려는 강박관념으로 영화를 본다. 



 


가령 esra의 경우, 5명의 범죄전문가가 유주얼 서스펙트로 지목되면서 한 감방에서 다른 범죄를 공모할 때 가장 회의적인 전직경찰관 키튼을 누가 설득하여 범죄에 가담시키는가? 그들 범죄의 천재적인 전략가는 누구인가? 카이저 소제의 존재와 직면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텍사스보석상을 누가 죽이는가? 결정적으로 전지전능의 `카이저 소제`라면 손끝 하나 다치지 않은 유일한 생존자가 실재할 수 있는가? 등으로 범인을 추리해나갔다. 


 



영화에서 형사는 키튼을 카이저 소제로 지목하고, 키튼이 절름발이이면서 유약한 바보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버블에게 소리치며 살기 위해서는 진술을 번복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버블은 자신은 바보지만 밀고자는 아니라며 떠난다. 

버블이 떠난 후, 형사는 키튼을 잡을 궁리를 하며 유유히 커피를 마시다가, 서장실 게시판에 붙은 현상수배 전단과 게시물, 심지어 자신의 커피잔의 문구 등에서 버블의 진술에 사용된 용어들을 발견한다. 버블의 진술은 정교하게 짜맞춰진 허구의 퍼즐인 것이다. 



 



결국 영화는 형사 뿐만아니라, 거짓투성이인 버블의 진술을 통해 추리해나간 관객들조차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들어버리며,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확고한 진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가 하는 다소 거창한 생각도 잠깐 해볼 수 있었다. 





여하튼 25세의 젊은 감독 브라이언 싱어의 천재성과 낯익은 몇몇 배우들 그리고 낯선 많은 배우(esra는 캐빈 스페이시를 이 영화에서 처음 봤다)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감각의 영화를 만난 것 자체가 즐거웠다.

또한, Independent Movie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는 산데스영화제(이 영화 감독의 데뷰작 "퍼즐릭 어세스"는 이 영화제의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에 대한 궁금증을 더불어 선사하고 있다.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굿 윌 헌팅 | 구스 반 산트  (0) 2015.10.02
타이타닉 | 제임스 카메론  (0) 2015.02.11
아미스타드 | 스티븐 스필버그  (0) 2015.02.11
여인의 향기 | 마틴 브레스트  (0) 2015.02.11
양들의 침묵 | 조나단 뎀  (0) 2015.02.11
LIAR, LIAR | 톰 새디악  (0) 2015.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