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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 제임스 카메론

2015. 2. 11.



타이타닉 (2012)

Titanic 
9.5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빌리 제인, 캐시 베이츠, 프랜시스 피셔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95 분 | 2012-04-05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아놀드 슈바이제네거는 자신은 터미네이터 1, 2 그리고 트루 라이즈 3편의 저예산영화(?)를 카메론감독과 함께 했다고 말했듯이, 타이타닉은 쏟아부은 돈 때문에 개봉 전에 화제가 된 영화다.

그리고 개봉 후에는 엄청난 흥행성적 때문에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으며 오늘(98.3.24.)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한 11개 부문상을 휩쓴 영화다. 카메론감독은 앞으로도 돈을 쏟아부으며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1912년 4월15일 첫 항해에 나선 타이타닉호가 4일 만에 빙산과 부딪쳐 침몰했다. 2천여명의 승객과 7백여명의 승무원 중에서 절반 정도가 살아 남았다. 





그후 85년만에 제임스 카메론은 엄청난 돈으로 실제 상황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이에 도박으로 꿈의 세계로의 티켓을 얻은 가난한 화가 잭과 정략 결혼으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백만장자의 약혼녀 로즈의 아름다운 사랑을 더한다. 

이들의 사랑을 보면서 <별은 내 가슴에>를 생각했었다. <캔디>의 플롯과 유사하다는 비난 속에서도 <캔디>류의 순정만화로 사춘기를 보낸 이들은 이에 열광하게 된다. 의도된 아름다운 사랑의 장면들... 두고두고 얘기될 아름다운 씬들임에도 불구하고 esra는 왜 이리 둔감하게 받아들여질까? 





도입부는 현재 보물에 대한 탐욕에서 비롯된 타이타닉 탐사에서 시작한다. 탐사자들은 생존자 로즈의 증언을 통해 죽음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난 사랑이야기를 듣게 되고 말미에서 탐사대장은 말한다.

"이번 탐사에서 잊고 있었다. 그 곳에 인간이 타고 있었다는 것을..." (esra는 대사의 의미만 기억할 뿐 정확한 대사를 옮겨 놓지 못한다.)





이것이 감독이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라면 이 영화 "타이타닉"은 그리 성공적인 영화는 아니라 생각된다. "타이타닉"은 아름답고 가슴아픈 사랑의 기억과 재난상황의 현실감은 획득했으나,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절박함이나 3등칸 승객에 대한 부당함 등은 그려졌으나 부각되지 못했다. esra는 타이타닉에 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만 보았다. 그 외 어떠한 인간이 타고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 


또하나, <아미스타드>와 마찬가지로 요즘 영화들은 너무 길다. 너무 짧은 영화는 본전생각이 나지만(<윌레스와 그로밋>은 유쾌한 영화이긴 하지만 그 짧음 때문에 6,000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은 영화였다) 너무 긴 영화는 현대인들에게 맞지 않다. 생리작용을 못참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들은, 굳이 참고 영화를 끝까지 보려는 이들의 노력에 재를 뿌린다. 요즘 감독들이 제발 압축미도 아름다움의 일종인 것을 인정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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