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밑줄(~2014.7.)520

혁명의 탄생 | 데이비드 파커 외 오히려 사회주의 정당에 가입한 노동자들은 노동계급의 기준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은 숙련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이 급진적인 정치에 쉽게 뛰어들었던 것은 빈곤 때문이 아니라 기대 때문이었다. 2013. 11. 22.
이바나 | 배수아 침묵은 또한 부정과 경계와 의심이기도 하다. 2013. 11. 21.
붉은 손 클럽 | 배수아 법률이나 제도나 관습이나 규범이죠. 그런 것들이 우리를 외롭게 합니다. 월급을 받고 결혼을 하고 일요일이면 산책을 하고 매일 샤워를 하고 살면서. 이기적이고 무한히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세계를 원할 수는 없나. 2013. 11. 20.
마이너리그 | 은희경 '저도 사람인데' '사람이 하는 일인데 설마' 이런 용법에서 '사람'이란 뜻은 불완전한 구석이 있고 불합리한 인정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인간미'라는 말도 완벽함보다는 불완전함에 대한 예찬이다. 2013. 11. 19.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농담?" "그래 농담이지.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다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들어서 즐거운 거, 그거 농담 아니니?" 2013. 11. 18.
순정 | 성석제 요컨대 관련이 없는 한 그는 남에게, 남들은 그에게 무관심했다. 2013. 11. 16.
아랑은 왜 | 김영하 소설 속의 인물들은 창조된다기보다 모방된다. 어떤 인물은 작가 자신을, 작가의 아버지를, 옆집 아저씨를, 옛날 여자 친구를 닮는다. 대부분의 인물은 작가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와 닮는다. 2013. 11. 15.
진홍글씨 | 이윤기 세상의 남성은, 딸에게 바라지 않는 것은 아내에게서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남성은, 딸이 처하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 상황에는 아내도 처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공정하다. 2013. 11. 14.
DMZ | 박상연 "누가 한국인입니까? 어머니? 아버지?" "한국이란 말은 통상적으로 남한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한국인은 없네." "그럼, 북한?" "아니. 남한도 북한도 없던 시절에 아버진 태어났지, 그리고 결국엔 남한인도 북한인도 되지 못하고 이 땅을 떠났네." 201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