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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밑줄(~2014.7.)520

비밀의 계절 | 도나 타트 생각할 수 없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는다. 2013. 12. 3.
호밀밭의 파수꾼 | J. D. 샐린저 해군과 나는 서로 만나서 반가웠다고 인사를 나누었지. 이런 게 언제나 나를 맥빠지게 한다구. 만나서 기쁘지도 않은 사람을 보고 "만나서 기뻤다"고 말해야 하니까 말이야. 하지만 살아있고 싶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지. 2013. 12. 2.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인간의 불행은 자신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 즉 자신의 영역에 더 이상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2013. 12. 1.
여행의 책 |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타임머신"이 말한 대로, 누구도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는 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이미 지나간 순간을 다시 보도록 그대에게 권하는 것뿐이다. 물론 그대는 출생의 순간을 변화시킬 수 없다. 하지만 그 순간을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2013. 11. 29.
태양의 가면 | 장 자크 피슈테르 "금방 받지 못해서 미안해요, 샤워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처량하기 그지없는 이 멍청한 아비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진부한 방해요소들, 예를 들어 바로 이런 '샤워중'이라는 상황들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가장 혹독한 재난부터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2013. 11. 28.
무어의 마지막 한숨 | 살만 루시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포용함으로써, 나는 공포심을 극복해냈다. 공포에 대한 비밀 한 가지. 공포심이란 건 절대적인 것이다. 전부, 아니면 제로일 뿐이다. 위협적인 여느 폭군이나 마찬가지로, 공포심은 어리석고 맹목적인 절대권력으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단 그 마음을 극복하는 순간, 그 위협은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만다. 2013. 11. 27.
그날밤의 거짓말 | 제수알도 부팔리노 인간의 속성을 알고 있기에 하는 말이지만, 부끄러움은 금방 잊혀지는 법이다. 2013. 11. 26.
동물원 킨트 | 배수아 나는 양을 바라보면서 걸어. 양을 바라보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야. 즉, 이방인은 나 혼자인 거야.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양을 바라보지 않아. 양들은 원주민들에게는 그만큼 일상적인 것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지루해. 2013. 11. 25.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조병준 서로 절대로 웃어주지 못하면서도 매일 살을 부딪치며 스쳐가야 하는 지하철의 저 무수한 '동행자'들 덕분에, 우리는 이제 사람이 없는 곳에 가야 행복해집니다. 사람이 사람없는 곳에 갈 때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상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2013.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