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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인터넷 친구71

이유 여자가 머리를 자르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하나는 심적인 변화가 있을 때, 그리고 또다른 하나는 머리를 자르고 싶을 때... 전자가 5%고, 후자가 95%다. (내 경우엔 그렇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만 생기면 사람들은 얘기한다. "무슨 일 있어요?" 그럼... 난, "그냥 자르고 싶어서요", 라고 대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표정에선 이런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게야.' 그렇다고 무슨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려면 난 답답해서 미칠 것이다. 난 다만 가벼운 머리를 좋아할 뿐이다. 2012. 11. 16.
대범함 살아가면서 욕먹지 않고 살고 싶은데... 실수가 잦다. 누군가 욕하고 있을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이럴 때 대범해야 하나? 지금 당장은 좀 대범해지고 싶다. 하지만, 더 두려운 건... 욕먹는 일에 신경쓰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2012. 11. 16.
한없이 왜 청소만 할려고 하면... . . . . 모든 것이 한없이 넓어보일까? 2012. 11. 16.
악순환 왜 맘이 불편할까? 오늘 하루종일 맘이 불편하다. 근데... 왜? 확실하게 답을 못찾겠다. 하나하나 꼽아보자면, 오늘 아침 꿈자리가 뒤숭숭했고, 그것 때문에 뭔가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고... 누군가 툭 던진 한마디에도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했고, 그 지나친 과민함에 혼자 민망해하며, 그 민망함을 되풀이하기 싫어서 또다시 던져질 누군가의 한마디에 의연하게 대처하고자 신경이 곤두서있다. 악순환이다. 2012. 11. 16.
잘 지내시죠? "잘 지내시죠?" "네. 덕분에 잘 지냅니다. 조금 지겹고 조금 덥고 조금 힘겨운 거만 빼면..." 2012. 11. 16.
선택의 반복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친구 하나가 선택의 기로에 서서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만날 때마다 어느 길을 선택해야 되느냐고 조언을 구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하나의 결론에 이르고 홀가분하게 헤어진다. 다음날, 친구는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또다른 선택이 아니라, 또다시 선택에... 언제나 동일한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만 해대는 친구에게 난 이렇게 말한다. "많은 고민을 하되, 좀 짧게 하면 안될까?" 그리고 다음날 또다시 원점에서 친구를 만난다. 어쩌면 삶은 선택의 연속이 아니라 선택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2012. 11. 16.
알람 혼자 살 때 얘기다. 5:30 라디오 자동으로 켜짐 -> 그냥 무시 5:45 전기압력밥솥 소음(무지 크다.) -> 제풀에 죽음 6:00 텔레비젼 자동으로 켜짐 -> 그냥 무시 6:15 알람시계 작동 -> 손가락 하나로 간단히 제압 6:30 다시 알람시계 작동 -> 문쪽으로 기어가 끄고 그 자리에서 다시 꿈나라로... 6:45 마지막 알람시계 -> 라디오와 텔레비젼 소리를 배경으로 알람을 들고 시간 확인. 더이상 못버티고 일어나야 한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지각은 따놓은 당상이다. 사람들은 한심한듯 나를 보며 얘기한다. "그냥 푹 자고 6시 45분에 바로 일어나지, 그래." 그럼, 난 한심하게 대답한다. . . . "그게 되면 그렇게 했지." 2012. 11. 8.
10년 후 언젠가 아는 분을 통해 사주라는 걸 보았다. 후후후~~~ 원래 그런 걸 믿기 때문에 안본다는 주의였는데... 나도 좀 다급했던 모양이다. 그분 왈... "10년 후부터 대길이다." 앞으로 10년을 열심히 살면, 10년 후부터는 욕심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운명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 . . 근데... 지금부터 10년만 살다 죽으면 어떡하지? 2012. 11. 8.
에스프레소 먹는 거에 있어서는 모험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어느 날, 카페에서 좀 다른 걸 마셔볼 요량으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어느 영화에서 이탈리아 갱단에 입단하는 얼뜨기에게 보스인 듯한 이가 그러더군! "자고로 이탈리아인이라면 에스프레소를 먹을 줄 알아야 한다." 아는 건 없는데 들은 건 많아서... 8) 보통 커피잔의 4분의 1 정도 되는 컵에 새까만 커피가 나왔다. 물 타고 설탕 타고 물 타고 설탕 타고... 그 다음부턴... "그냥 커피 주세요", 한다. 에스프레소 일반적인 드립식 커피추출방법은 최소 1분~2분 경과하는데 반해 에스프레소는 20초안에 커피의 모든 맛을 뽑아낸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순간적으로 추출하다 보니 카페인의 양이 적고, 커피가 가지고 있는 진한(순수한) 맛을 .. 201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