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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 아멜리 노통 죄의식은 누적되는 게 아닙니다. 사람 백 명을 죽이는 것이 단 한 명을 죽이는 것보다 결코 더 심각하게 여겨지진 않는다는 얘기죠.그래서 일단 누군가 한 명을 죽이고 나면 왜 백 명을 죽여서는 안되는지가 모호해지는 겁니다. 2013. 2. 27.
소멸의 의식 | 변왕중 어느 곳에서도 사람은 혼자가 될 수 없고 또한 외롭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비만 내리는 세계도,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세계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2013. 2. 26.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 윤대녕 매니아에는 세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소리를 쫓는 사람, 기계를 쫓는 사람, 마지막으로 음악 자체를 쫓아다니는 사람. 2013. 2. 23.
그와 나 | 김승옥 양심은 말이지 사람들의 감은 눈꺼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구만 그래. 저 친구 좀 봐. 저 눈꺼풀이 떨리는 걸 보란 말야. 자리를 양보하긴 싫고 미안한 생각은 있어서 말야. 2013. 2. 22.
징계위원회 | 배수아 "중산층, 그런 것이 정말로 존재했을까요?" "개인 개인의 허상이었을지도 모르죠." "구제금융 때문에 사회구조가 허물어졌다는 것이 정말 사실일까요." "변한 것은 하나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1988년에도 서울역에서 무수한 홈리스들을 봤습니다. 그때 한국은 호황기였죠. 구제금융 이전에 그들은 그렇게 언론의 조명을 받는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2013. 2. 19.
동물원 킨트 | 배수아 친구와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이야. 너야말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구나? 아니. 내가 어딘가로 간다면, 그곳은 내가 한번 떠나온 곳은 결코 아닐 거야. 2013. 2. 13.
캣츠 - 럼 텀 터거 | T. S. 엘리엇 럼 텀 터거는 귀염받는 건 관심이 없지만 바느질하고 있는 당신 무릎 위로 뛰어오를 거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걸 유난히 좋아하거든 아무렴, 럼 텀 터거는 유별난 고양이 - 2013. 2. 1.
미란 | 윤대녕 앞으로 잃고 싶지 않은 게 있다면 그것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마. 2013. 1. 18.
하워즈 엔드 | E. M. 포스터 비극은 별과 같은 눈동자를 지녔고, 그 손에는 석양과 새벽이 함께 들려 있다. 201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