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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여행 | 아르토 파실린나 무슨 일이든 비밀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엉뚱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바로 비밀인 탓에, 오해인 줄 알면서도 오해를 시정할 수 없다. 2013. 4. 2.
하얀 얼룩말 | 이윤기 "사람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더 해독하기 어려운 책이 된다고 하더라. 여자는 특히 그 정도가 심하다고 하더라." "그건 또 왜 그래요? 여자가 어째서 그 정도가 심하다는 거지요?" "상식적인 독법으로 읽히기를 거부하거든. 남자에게는 상식적인 독법에 몸을 맡기는 경향이 있고..." 2013. 4. 1.
바람의 그림자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이건 환불 받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전 아무런 선물도 받을 가치가 없는 놈이에요.” “선물이란 주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거지. 받는 사람의 가치 때문에 하는 게 아니란다." 2013. 3. 31.
사랑의 파괴 | 아멜리 노통 꽃들이 알려주는 기별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언제나 배신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므로. 2013. 3. 30.
고래 | 천명관 당시 장군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상천외한 정책을 한 가지 시행했는데, 그것은 아침마다 동시에 온 국민을 깨우는 일이었다. 그렇게 장군은 사람들의 잠을 빼앗아갔고 세상은 더욱 피곤해졌다. 2013. 3. 29.
하워즈 엔드 | E. M. 포스터 "집이라는 것은 벽돌과 시멘트만으로 지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그러허지만 벽돌과 시멘트 없이는 지을 수 없죠." 2013. 3. 28.
아버지들의 아버지 |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제미앙 교수를 싫어하시지요?" "선생님 얼굴에 그렇게 씌어 있습니다. 아제미앙이라는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얼굴에 가벼운 경련이 일었거든요. 사람의 얼굴이란 자동차로 말하면 갖가지 계기와 표시등으로 가득한 계기판과 같은 것이지요." 2013. 3. 26.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탕 |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게 있다면 그건 균형을 너무 믿지 말라는 것이네. 비누에 들러붙은 머리카락 두 올이 부처나 W.C. 필즈의 옆모습을 이루고 있으면 그건 우연이고, 완벽하게 균형 잡힌 십자가 모양을 이루고 있으면 그건 메시지가 되는 거라네. 2013. 3. 25.
밑줄 긋는 남자 | 카롤린 봉그랑 데이터 뱅크를 만들어 주겠다는데 마다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그게 아무 소용이 없을 때조차도 싫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2013.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