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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8

존재하지 않는 기사 | 이탈로 칼비노 누구를 구해준단 말입니까? 글쎄, 나리, 잘 아시겠지만...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서... 저희를 지휘해 줄 사람도 없고 경험도 없다보니... 저희는 제대로 못할 바에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2014. 5. 23.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그래도 난 나무 위에서 더 멀리 오줌을 쌀 수 있어요.” “조심해라, 아들아. 우리 모두의 머리 위에 오줌을 눌 수 있는 분이 계시단다.” 2013. 9. 16.
존재하지 않는 기사 | 이탈로 칼비노 글을 쓰는 사람이 즐겁게 글을 쓴다면 그것은 기적이나 은총 때문이 아니라 죄악과 우상화와 오만함의 결과다. 2013. 7. 28.
반쪼가리 자작 | 이탈로 칼비노 말안장도 만들고 목수일 하는 장인 피에트로키오도가 교수대를 만들었다. 그는 자기가 맡은 일이면 그 어떤 것이든 열심히 하는 믿음직하고 이해력이 뛰어난 일꾼이었다. 2013. 4. 26.
반쪼가리 자작 | 이탈로 칼비노 그들은 작은 행동에서라도 불경스러움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여 엄한 눈길로 서로서로 감시했다. 신의 이름을 부르거나 다른 종교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을 삼갔다. 불경스러운 말을 할까 봐 두려워서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 그들은 신앙의 그 어떤 규율도 따르지 않게 되었다. 2013. 3. 4.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넌 왜 나를 괴롭히는 거지?”“널 사랑하기 때문이야.”“아니야, 넌 날 사랑하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을 원하지. 고통을 원하지는 않아.”“사랑하는 사람은 오로지 사랑만을 원할 뿐이야.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더라도.”“그래서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로구나.”“그래. 네가 나를 사랑하는지 보려고.” 2013. 1. 7.
존재하지 않는 기사 | 이탈로 칼비노 “하얀 갑옷의 기사를 찾고 있어요. 여기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요?” “아니오. 여기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재하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그 사람이에요.” 2012. 10. 14.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오늘의 밑줄 그 나무를 나무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힘과 확실성이었고, 무겁고 단단해지고자 하는 고집스러움, 나뭇잎 하나하나에까지 나타나 있는 그 고집스러움이었다. 201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