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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견해 차이

2020. 9. 18.

작성일 : 2016. 01. 24.

 

사랑에 대한 견해 차이.

 

그는 내가 일생을 두고 그날 오후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비록 그의 얼굴, 그의 이름까지 잊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 오후만은 기억하게 되리라고 말한다. 나는 내가 그 집에 대해서도 기억하게 될 것 같으냐고 묻는다. 그가 나에게 말한다. “잘 봐.” 나는 그 집을 바라본다. 그리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집이라고 그에게 말한다. 그래 맞아. 언제나 볼 수 있는 거지 하고 그가 말한다.

연인 | 마르그리트 뒤라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집이므로 별 의미가 없다는 여자.

언제나 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의미로 기억되길 바라는 남자.

 

나는 그가 도착하기 직전에 시계를 풀어놓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차지 않았다. 반면에 그는 언제나 시계를 차고 있었다.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연인과 함께하는 온전한 둘만의 시간을 바라는 여자.

떠나갈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남자.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나를 사랑해. 그렇지 않아?”
”잘 모르겠어. 당신과 함께 있는 게 좋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야. 하지만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 역시 예스지.”

오 자히르 | 파울로 코엘료

 

그리고, 함께 있는 이유에 대한 미묘한 남녀의 견해 차이.

 

이것이 사랑이 행복만큼이나 비극을 품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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