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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농담?" "그래 농담이지.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다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들어서 즐거운 거, 그거 농담 아니니?" 2013. 11. 18.
순정 | 성석제 요컨대 관련이 없는 한 그는 남에게, 남들은 그에게 무관심했다. 2013. 11. 16.
아랑은 왜 | 김영하 소설 속의 인물들은 창조된다기보다 모방된다. 어떤 인물은 작가 자신을, 작가의 아버지를, 옆집 아저씨를, 옛날 여자 친구를 닮는다. 대부분의 인물은 작가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와 닮는다. 2013. 11. 15.
진홍글씨 | 이윤기 세상의 남성은, 딸에게 바라지 않는 것은 아내에게서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남성은, 딸이 처하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 상황에는 아내도 처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공정하다. 2013. 11. 14.
DMZ | 박상연 "누가 한국인입니까? 어머니? 아버지?" "한국이란 말은 통상적으로 남한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한국인은 없네." "그럼, 북한?" "아니. 남한도 북한도 없던 시절에 아버진 태어났지, 그리고 결국엔 남한인도 북한인도 되지 못하고 이 땅을 떠났네." 2013. 11. 13.
오래된 정원 | 황석영 이제 와 생각해보면 어떤 시련이나 고통이든 끌어안고 겪는 이에게만 꼭 그만큼 삶은 자기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차례 차례로 내놓거든요. 참으로 지당한 말씀. 2013. 11. 12.
궁전의 새 | 성석제 어디선가 아련히 종소리가 들려 왔지요. 성당에서 치는 삼종(三鐘) 소리였습니다. 종탑에서 아침 점심 저녁 한 번씩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시계가 없는 변두리 마을 사람에게는 시간을 가르쳐 주었고, 시계가 있으면서 죄를 진 사람에게는 죄를 느끼게 해주었고, 시계도 죄도 없는 사람에게는 묵상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2013. 11. 11.
어떤 여자 | 신경숙 본질이 느껴졌어요. 본질? 네. 쓸데없는 것 다 물리치고 덜어내고 진짜로 남아있는 것. 2013. 11. 10.
징계위원회 | 배수아 이미 결심한 일이다. 시간을 빠를수록 좋고 방법은 단호할수록 좋다. 2013.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