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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밑줄(~2014.7.)520

숨그네 - 헤르타 뮐러 슬픔의 징후는 슬픔이 오기 전에 바로 쫓아냈다. 죽음은 점점 자라 모두를 갈구한다. 그와 어울려서는 안 된다. 귀찮은 개처럼 쫓아버려야 한다. 오 년간 수용소 시절처럼 죽음에 결연히 맞선 적은 없었다. 죽음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건 지금의 내 삶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삶뿐이었다. 2012. 9. 4.
영혼의 자서전 - 니코스 카잔차키스 "갈 길을 선택하려고 갈림길에 설 때마다, 오! 무정한 목소리여, 나는 당신의 얘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넌 도망칠 때마다 앞으로도 항상 내 목소리를 듣게 되겠지. 넌 아직 나를 모르나? 넌 내가 신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겠지? 아냐, 난 네 목소리야." 2012. 9. 3.
앵무새 죽이기 - 하아퍼 리 내가 이 사람을 도우려고 하지 않는다면, 나는 교회에 갈 수도 없고 하나님을 믿을 수도 없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살기 전에 나 자신과 살아야 한다. 다수결원칙을 따르지 않는 유일한 것은 양심이야. 2012. 9. 2.
킵(The Keep) - 제니퍼 이건 상상력... 우린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어버린 거야. 우린 그런 일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하청을 줘버리고는 그 곁에 둘러앉아 그들이 우리 대신 하는 것만 바라보며 침을 질질 흘렸던 거야. 2012. 9. 1.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조너선 사프란 포어 "네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 내려서 핀셋으로 모래 한 알갱이를 집어 1밀리미터 옆으로 옮겨놓는다면 어떻게 될 것 같니?" "모래알 하나를 옮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그건 네가 사하라를 변화시켰다는 뜻이다." 2012. 8. 31.
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 메르시어 말은 시(詩)가 되고 나서야 진정으로 사물에 빛을 비출 수가 있어. 변화하는 말의 빛 속에서는 같은 사물도 아주 다르게 보이지. 2012. 8. 30.
시간의 종말 - 스티븐 J. 굴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면 심지어 변할 수도 있습니다. 201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