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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밑줄(~2014.7.)520

사랑의 유산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버지니아 펜할로우가 했던 말 기억나세요? '에드워드와 처음 눈이 마주친 순간 내 영혼의 반쪽을 만났다는 걸 알았어.' 우리는 다들 비웃었죠. 너무 유치 하니까요." "언어로 옮겨서는 안 되는 감정들이 있어. 귀와 눈에는 유치하지만 정작 가슴에서 일면 결코 유치할 수 없는 감정들이지." 2012. 9. 22.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 움베르토 에코 추억이란 아주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죠. 추억이란 사진기의 어둠상자 속에 들어있는 수렴 렌즈와 같다고요. 이 렌즈는 모든 것을 집중시키고, 그 결과로 나온 이미지는 실물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2012. 9. 21.
그가 모르는 장소 | 신경숙 노골적으로 적대감정을 드러내는 맞은편의 정과장과 필요할 때면 점심식사며 저녁 술을 함께 하는 그를 아내는 의하해했다. 당신은 상처받기 싫어서 누구하고도 깊은 관계를 안 맺어요. 심지어 아내인 나하고도. 깊은 관계를 안 맺으니 화낼 일 도 없고 싸울 일도 없죠. 사람들은 그런 당신을 부드럽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막상 당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누가 적극적으로 당신을 변호해줄까요? 2012. 9. 20.
제인 에어 납치사건 | 재스퍼 포드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두 어떤 때 실수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실수를 한다. 그 대가가 인간의 생명으로 계산될 때만 사람들은 진짜로 그것을 알아차린다. 2012. 9. 19.
호르두발 | 카렐 차페크 "하지만 저 산 너머에는 가보지 못했겠지?" "못 가봤어." "그래, 그것 봐, 그런데 나는... 나는 아메리카에도 가봤어. 그런데 결국 내가 얻은 것이 뭔지 아나? 나는 마누라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어." 2012. 9. 18.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양을 몇 마리나 가지고 있나?" "필요한 만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로군. 자네가 양을 필요한 만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나는 자네를 도와줄 수 없으니 말이야." 2012. 9. 17.
징계위원회 | 배수아 "장미 같은 걸 선물해주는 것도 좋아." "그렇지. 바구니에 가득 담긴 장미 말일세." 그날 김시무가 퇴근하려고 사무실을 나오니 여비서의 책상에 리본이 둘러진 커다란 장미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붉고 진한 색의 장미였다. 도무지 사람들의 협소한 상상력이란... 2012. 9. 16.
두물머리 | 이윤기 나는 말리지 않았다. 나는 슬픔이 눈물에 잘 녹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슬픔이 눈물에 잘 닦인다는 것을 믿는다. 2012. 9. 15.
오자히르 | 파울로 코엘료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나를 사랑해. 그렇지 않아?” ”잘 모르겠어. 당신과 함께 있는 게 좋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야. 하지만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 역시 예스지.” 2012.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