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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밑줄(~2014.7.)520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오늘의 밑줄 그 나무를 나무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힘과 확실성이었고, 무겁고 단단해지고자 하는 고집스러움, 나뭇잎 하나하나에까지 나타나 있는 그 고집스러움이었다. 2012. 9. 13.
원더보이 - 김연수 천만 명의 사람들이 도시의 물결치는 삶 속에서도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까닭은 그들이 강해서가 아니라는 걸 이제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충분히 약했지만, 그들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그들을 억세고 질기게 만들었다. 2012. 9. 12.
직녀 내 사랑 | 최인석 어떤 인간도 사라지지 않으며 어떤 인간도 잊혀지지 않으며 어떤 어둠도 투명하지 않다. 2012. 9. 11.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꿈을 꿨어요. 괴상한 꿈. ‘천이라니까, 덜 받고는 곤란해. 천 드라크마가 없거든 빨리 내리쇼.’ 나는 화가 났어요. 그래서 이렇게 쏘아 붙여 줬지요. ‘이것보쇼, 선장. 좋은 말 할 때 8백이라도 받아 두쇼, 안 받으면 꿈을 깨버릴 테니까, 그럼 당신만 손해지.’ 2012. 9. 10.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 움베르토 에코 한 의사가 불치병 말기 환자에게 모래찜질을 권했다. 환자가 "박사님, 그게 도움이 될까요?" 하고 묻자, 박사가 대답했다.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래찜질을 하다 보면 땅속에 묻혀 지내는 데 익숙해지죠.” 2012. 9. 9.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탕 |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가시지요. 브로헤스 선생님은 쉬셔야 합니다." "쉬는 건 조금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네." "죽은 다음에 하려고 계획해 둔이 일이 아무것도 없거든." 2012. 9. 8.
리바이어던 - 폴 오스터 삭스의 결혼식 축사... 나는 이 말을 윌리엄 티캄서 셔먼에게서 빌려 왔습니다. 그랜트는 내가 미쳤을 때 내 옆에 서 있었다. 나는 그가 술에 취했을 때 그 옆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언제나 나란히 서 있다. 2012. 9. 7.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 - 알베르토 망구엘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먹어.” 바로 그때 나는 나의 할머님 가게에서 내가 꿈꾸던 자유가 무엇이었는지 깨달았지요. 자유란 새벽녘에 먹는 계란 프라이였어요. 2012. 9. 6.
컬처 코드 - 클로테르 라파이유 프랑스 문화는 쾌락을 중시한다. 프랑스에서 사치품은 아무 일을 하지 않고 쓸모없는 물건 - 아름답고 조화롭지만 실용적 기능은 없는 것 - 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를 상징한다. 2012.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