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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수전노 - 히에로니뮈스 보스 (Hieronymus Bosch, 1450?-1516) 죽음과 수전노 Death and the Miser 히에로니뮈스 보스 Hieronymus Bosch 1450?-1516 관련 링크 웹사이트 http://bit.ly/Nk3Gbz 위키백과 http://bit.ly/Nk2WmN wikipedia http://bit.ly/Nk2Yev “어이, 안녕들 하신가? 이런 인사가 좀 그렇군. 나를 만났으니 안녕할 리가 없는데 말이야. 이리 손님이 많으니 죽음을 앞두고도 분주하군. 어이, 영감. 그래 봤자 죽으면 난 당신만 데려갈 거야. 나랑 갈 곳은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난 짐꾼도 아니고 말이야.” “잘 생각해봐. 이 금화 주머니를 줄게. 네 영혼을 내게 줘. 이걸 봐. 영감은 평생 돈을 만져봤으니 척 봐도 얼마나 될는지 알 거야. 내가 꽤 잘 쳐준 거 알지? 죽으면 한.. 2012. 9. 10.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꿈을 꿨어요. 괴상한 꿈. ‘천이라니까, 덜 받고는 곤란해. 천 드라크마가 없거든 빨리 내리쇼.’ 나는 화가 났어요. 그래서 이렇게 쏘아 붙여 줬지요. ‘이것보쇼, 선장. 좋은 말 할 때 8백이라도 받아 두쇼, 안 받으면 꿈을 깨버릴 테니까, 그럼 당신만 손해지.’ 2012. 9. 10.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 움베르토 에코 한 의사가 불치병 말기 환자에게 모래찜질을 권했다. 환자가 "박사님, 그게 도움이 될까요?" 하고 묻자, 박사가 대답했다.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래찜질을 하다 보면 땅속에 묻혀 지내는 데 익숙해지죠.” 2012. 9. 9.
오송빌 백작부인의 초상 - 앵그르(J.D.Ingres, 1780-1867) 오송빌 백작부인의 초상 Comtesse d'Haussonville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1780 ~ 1867 관련 링크 웹사이트 http://www.jeanaugustedominiqueingres.org 네이버캐스트 http://bit.ly/Q5hcQA http://bit.ly/Q5hgjm wikipedia http://bit.ly/Q5gQcK 백작은 내게 부인의 초상화를 의뢰했다. 나는 부인을 사랑했고, 백작은 부인을 소유했으며, 부인은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백작은 아름다움을 수집했지만 독점욕이 강했고, 나는 아름다움을 탐했지만 화폭에 담는 것 이상의 소유가 허락되지 않았고, 부인은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다. 백작은 나의 마음을.. 2012. 9. 8.
향수 -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 1898-1967) 향수, Homesickness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 1898-1967 관련 링크 공식사이트 http://www.magritte.be/?lang=en 위키백과 http://bit.ly/Q5fY7Z wikipedia http://bit.ly/Q5fM8J 날개가 있어 슬프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도, 정작 가고 싶은 곳에는 갈 수가 없다. 내 잘못으로 기인한 결과이므로 원망은 없다. 다만, 그리움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내게 내려진 형벌이다. 천사는 지상의 일에 관여해서는 안된다. 삶을 마칠 때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까지의 여정을 인도하는 역할이 전부이다. 세상 만물은 제 뜻대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만물은 자기자신에게는 신으로 군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2012. 9. 8.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탕 |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가시지요. 브로헤스 선생님은 쉬셔야 합니다." "쉬는 건 조금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네." "죽은 다음에 하려고 계획해 둔이 일이 아무것도 없거든." 2012. 9. 8.
손가락이 7개인 자화상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 손가락이 7개인 자화상 Self-Portrait with Seven Digits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1887-1985 관련 링크 MoMA http://bit.ly/TuhUaW 위키백과 http://bit.ly/TufuZO wikipedia http://bit.ly/TufxoC 예술가는 손가락이 일곱개여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다섯손가락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과 예술가의 차이이다. 예술가는 고독한 사람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만족만으로는 예술가가 될 수 없다. 평가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예술가라도 누군가의 평가에 의하지 않고는 아무도 예술가라 불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평가가 제 때 찾아오는 운좋은 예술가는 그리 흔치 .. 2012. 9. 7.
대화 -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 ~ 1954) 대화, The Conversation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1954 관련 링크 네이버캐스트 http://bit.ly/RS0DEe 위키백과 http://bit.ly/RS0f8N wikipedia http://bit.ly/RS04dF "여긴 어디죠?" "푸른 방입니다. 한기가 느껴지죠? 창밖의 찬란한 세상의 저편에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창밖의 찬란함을 바라볼 수 있지만, 저편에서는 이곳의 존재조차도 인식할 수 없습니다. 태초부터 항상 이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누구죠?" "난 항상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오기까지는 당신의 삶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건 오랜 시간이었습니다." "뭐라구요? 그럼 내 삶이 이렇게 끝나버렸다는 말입니까?" "모든 끝은 시작.. 2012. 9. 7.
리바이어던 - 폴 오스터 삭스의 결혼식 축사... 나는 이 말을 윌리엄 티캄서 셔먼에게서 빌려 왔습니다. 그랜트는 내가 미쳤을 때 내 옆에 서 있었다. 나는 그가 술에 취했을 때 그 옆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언제나 나란히 서 있다. 2012.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