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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심리적 지지

2023. 6. 7.

작성일 : 2016년 4월 22일

“수험생에게 하면 안 되는 말”이란 글을 본 적 있다.

널 믿는다. 재수하면 돼. 절대 긴장하면 안 돼.

평범한 격려의 말인데도 수험생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고 한다.

널 못 믿는다. 재수할 것 같아. 분명 긴장할 거야.

격려에 숨겨진 부모의 걱정과 불신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느 심리학자의 말이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심리적 지지”이다.

 

사모님은 아주 기분 좋은 분이세요. 제 잘못이라는 말씀은 한 번도 않으시고 이 일로 제가 더 좋은 아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세요.

린드 아주머니는 절 보러 오실 때마다 제 잘못이라며 뭔가 느끼는 게 있을 거라고 해요.

제가 더 나은 아이가 되길 바라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는 듯 말씀하시죠.

 

매슈는 자기 마음대로, 마릴라의 말마따나 앤을 ‘버릇없이’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가끔씩은 사소한 ‘칭찬’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빨간 머리 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더 나은 아이가 되길 바라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는 듯 말하고 있지 않은가?

 

부모의 믿음은 아이의 자신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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