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년 6월 7일
장식장에 올려놓았던 사진 액자가 떨어졌다.
그날 나쁜 소식이 전해졌고 그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떨어진 사진 액자는 그 일의 전조로 회상된다.
그러고 보니 그날 악몽도 꾼 뒤 알 수 없는 가슴 두근거림을 겪었고,
늘 쓰던 가위도 있던 장소에 있지 않아 찾아 헤맸다.
하지만 액자가 떨어진 것도 악몽을 꾼 것도 가위를 찾아 헤맨 것도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뒤따르는 나쁜 소식이 없었다면 조금 꺼림칙하고 번거로운 일일 뿐 그 어떤 것의 전조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운명을 이해하기 힘들면 전조를 찾는다.
뭔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믿고 싶다.
이유가 없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이유를 모른다면 너무 답답하지 않은가?
올 것이 결국 오고야 만다. 아무런 전조가 없이도. 그것은 운명의 법칙이다.
전조가 있어도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
올 것이 결국 오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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