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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논리와 근거

2023. 6. 7.

작성일 : 2016년 6월 10일

 

부산과 밀양이 신공항 문제로 말이 많다.

부산은 내가 자란 곳이고 밀양은 고향이다.

그렇다고 어디를 편들 정도로 인정의 무게가 다른 것은 아니다.

사실 떠나온 사람이야 이권이 없으니 뉴스로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인 모양이다.

지역민이 그런 건지,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더 부추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채팅 방에서 논쟁을 이끌어 가는 것은 순전히 내가 더 잘 안다는 식의 태도였다.

게걸음으로 | 귄터 그라스

 

다만, 한 곳이 선정되면 당연히 탈락한 한 곳은 심사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을 것이다.

결국, 나를 선정하면 공정하고 남을 선정하면 불공정하다는 문제 제기.

논거에 따른 논리가 아니라, 논리를 세우기 위한 취사 선택된 논거.

 

이권이 걸린 국책사업에서 항상 등장하는 과정이다.

같은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는데 잡음 없는 해결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모양이다.

어쩔 수 없는 과정인가? 해결책으로 가는 시행착오의 과정인가?

논거가 문제되지 않는 논리에 승복하는 사회로 가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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