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밑줄(~2014.7.)520

타인에게 말걸기 | 은희경 눈물이란 철저히 이기적인 현상이며, 불편한 죄의식을 떼버리기 위해서 스스로가 택한 통과의례의 한 방식이란 것을 그 때의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울 때 대부분 자기가 왜 우는지 진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13. 8. 21.
고래 | 천명관 사람들 마음속엔 어느덧 공허가 가득 들어찼고 금복은 이를 차곡차곡 돈으로 바꾸어나갔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법칙이었다. 2013. 8. 20.
소금창고 | 윤후명 기시감이라니? 나는 그 말 자체가 못마땅했다. 데자뷰라는 외래어도 싫기는 마찬가지였다.이에 대해 누군가는 뇌의 기억 중추가 일으키는 병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이래도 저래도 싫은 감정이었다. 기시감이란 어떻게 자기 자신이 버림밭느냐를 바라보는 시험대였다. 2013. 8. 19.
차나 한 잔 | 김승옥 차나 한 잔. 그것은 이 회색빛 도시의 따뜻한 비극이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해고시키면서 차라도 한 잔 나누는 이 인정. 동양적인 특히 한국적인 미담... 말입니다. 2013. 8. 18.
노예의 길 |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성자와 같은 일심단편의 이상주의자로부터 미치광이 광신자까지의 거리는 단지 한 발짝에 불과할 때가 많다. 2013. 8. 17.
은방울꽃 휴게소 | 미셸 투르니에 인형, 행운의 상징, 스티커. "그런 것들은 차 자체의 아름다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자네 생각에 차 자체의 아름다움이란 뭔가?" "유용하고 적합한 기능상의 아름다움이지 뭐야. 고속도로와 유사한 아름다움이라구. 거추장스럽고 대롱대롱 매달리는 것은 딱 질색이야." 2013. 8. 16.
빨간 머리 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실망할 일도 없으니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전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쪽이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2013. 8. 15.
에세이 | 프란시스 베이컨 "이 지구상에 새로운 것이란 없다"고 솔몬이 말했다. 바로 똑같은 방식으로 플라톤도 "모든 지식은 기억일 뿐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든 새로운 것은 망각과 다름없다"라는 그의 격언을 주었다. 2013. 8. 14.
13번째 마을 | 로맹 사르두 로마의 정치가 다 그렇다네. 미묘한 줄다리기와 형식에 치중하는 것이 로마 정치의 두 중심축이지. 여기선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 형식만이 중요할 뿐이라네. 그 나머진 모두 암암리에 밀실에서 결정되지. 2013.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