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120

인생사용법 | 조루주 페렉 당신은 평생동안, 당신이 원했던 일을, 내 도움이 없었더라도 기어코 당신이 하고야 말았을 일을 하도록 내가 당신을 도왔다는 이유로 나를 계속 벌하려 할 것이오. 평생 동안 당신은 그 사랑의 실패를 내 탓으로 돌릴 것이오. 2013. 6. 21.
천년의 사랑 | 양귀자 사람의 감정만큼 돌연한 것도 없다. 감정이 만들어내는 무늬만큼 예측불허인 것도 없다. 한때는 막연히 흘려보내는 물이었다가 어느날은 가슴까지 차오르는 폭포가 되고, 한순간은 감당키 어려운 짐이었다가 뒤돌아 서면서 홀연 가벼워지는 그것. 2013. 6. 20.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이제 잠을 좀 자도록 해. 내일은 또다른 날이 될 테니까. 또다른 날일 수도 있고, 똑같은 날일 수도 있다. 2013. 6. 19.
나다 | 카르멘 라포렛 사람에게는 크나큰 역경보다 오히려 일상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난관들이 더 견디기 힘들다. 2013. 6. 18.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 "요컨대 말이야, 에밀, 우리가 그 사람에게 꼭 문을 열어줘야 하는 걸까?""법적으로는 우리가 그 사람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아도 돼. 우리에게 그 일을 강요하는 건 바로 예의라고.""우리에게 예의를 지킬 의무가 있을까?""예의를 지킬 의무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그런데?""문제는 말야, 쥘리에트, 꼭 그래야 하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해낼 수 있는가 하는 거야." 2013. 6. 17.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정직한 사람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데도 명성도 못 얻지만, 부정직한 사람은 부와 명예를 얻으니, 이 얼마나 억울한 노릇인가. 그래서 부패가 치명적인 거라네. 좋은 사람의 의지를 꺾어놓거든. 2013. 6. 16.
미네르바 성냥갑 | 움베르토 에코 모델은 인종차별에 가까운 선택자처럼 기능한다. 몇몇 인간 유형을 장려하고, 다른 유형들은 가차 없이 깎아내린다. 2013. 6. 13.
단지 조금 이상해보이는 사람들 | 카렐 차페크 당신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리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가진 돈이 너무 많습니다. 2013. 6. 10.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탕 |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우주에서 가장 무서운 힘, 그것은 자존심,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엄청난 사랑입니다. 2013. 6. 8.